• 서울서 만난 한미일 정보기관장, SLBM ·종전선언 관련 논의
  • 성김 美대북특별대표 23일 방한...닷새만 다시 대면협의 진행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서울에서 한·미·일 정보수장 협의회가 열리는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건 2년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우리 군은 오늘 10시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60㎞, 사거리 약 590㎞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형, 지난 1월 열병식에 나온 북극성-5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분석 중이다. 특히 탐지된 사거리 등을 볼 때 지난 11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등장한 '미니 SL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띄운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국들 간 접촉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대미·대남 압박 수단으로 SLBM을 발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박지원 국정원장은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국정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박 원장과 함께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조사실 내각정보관이 참석했다. 

한·미·일 정보기관장들은 전날 국정원에서 있었던 한·미, 한·일 정보기관장 간 양자 회의에 이어 이날 종합 회의에서 한반도 현안과 관련한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소통했다. 국정원은 "세부적으로는 대북 현안, 글로벌 공급망·기술 유출 등 경제 안보 이슈에 대해서 토론했다"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입국한 헤인스 국장은 전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방한 계기 오찬 협의도 진행했다. 
 
또한, 북핵 협의를 위해 방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노 본부장은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 의미 있는 신뢰구축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했다"며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관련 협의를 재차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오는 22∼24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닷새 만에 서울로 무대를 옮겨 다시 대면 협의를 진행하는 셈이다. 또한 양측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포함한 한·미·일 3자 및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 이후 관련 국들 간의 논의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를 통해 종전선언 논의보다 '대북 적대정책' 철회가 먼저라고 밝혔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현철 실장 명의의 글에서 "남조선이 종전선언 문제를 계속 들고나오고 있다"며 "종전선언 문제는 선후차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북남관계는 의연 불안하고 엄중한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립관계를 방치해둔 채 종전을 선언해도 선언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결의 악순환에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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