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3일 오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아시아물위원회(위원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와 인도네시아 물 문제 진단을 위한 협력사업 착수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태국 물 문제 진단에 이은 2차연도 사업이다. 협약식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앞으로 12개월간 예산 4억8000만원을 들여 OECD·아시아물위원회와 인도네시아 물 문제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물 안보를 확보하고, 물관리 역량을 끌어올리도록 지원한다. 현지 물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진출에 어려운 점을 없애 국내 기업 진출도 돕는다.
앞서 세 기관은 2019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국제 물 콘퍼런스에서 아시아지역 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우선사업 대상국 선정 등을 위한 사전조사를 같은 해 말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 주요 국가 중 하나다. 국내 여러 기업이 물 분야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 올해 1월 한국수자원공사는 2000억원 규모 까리안 광역상수도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협력사업은 정부 신남방정책 실현과 아시아 국가 물 문제 해결,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마음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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