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가 회복 위해 이제는 R&D 저력 보여줘야" [키움증권]

[사진=아주경제 DB]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분야의 신뢰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12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공유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1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975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수충 사업부가 부진하지만 국내 내수 사업부가 아모잘탄과 로수젯 등의 성장으로 실적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주가는 올해들어 -27% 하락했다"며 "소외된 제약/바이오 섹터 분위기 영향도 있었겠으나, R&D 신뢰도 이슈가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승인 및 출시가 예상되었던 오락솔 임상 데이터 보완요구와 롤론티스 제조시설 결함으로 두 품목 모두 CRL(최종보완요구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아 출시가 늦어졌다. 또 2015년부터 기술 이전한 6건 중 5건이 반환되고 남은 한 건도 미국 FDA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허 연구원은 "R&D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제외해 목표주가 하향했다"며 "하지만 이번 분기에 파트너사 스펙트럼의 포지오티닙 코호트2를 미국FDA에 신약으로 신청할 예정이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