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공정함의 가치를 더하다…공정무역 앞장서는 식음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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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10-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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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벤앤제리스, 복음자리, 롯데리아, 풀무원 올가홀푸드]


10월은 미국 공정 무역 단체인 페어트레이드에 의해 제정된 ‘세계 공정 무역의 달’이다. 매년 공정 무역의 의미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다. 공정 무역이란 아프리카 등 개발 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것을 뜻하는 세계적인 소비자 운동이다.

최근 식음료업계가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공정 무역은 ESG 경영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이에 공정 무역의 달을 맞아 공정 무역에 앞장서는 식음료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앤제리스는 아이스크림의 주원료인 설탕, 코코아, 바닐라, 커피, 바나나를 모두 전 세계 개발 도상국의 소규모 농가로부터 공정 무역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벤앤제리스가 지불하는 공정 무역 프리미엄은 전 세계 모든 공정 무역 거래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GRS는 2019년 커피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엔제리너스커피에 도입한 공정 무역 인증 원두를 지난달부터 전국 롯데리아 매장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롯데리아 커피 메뉴에는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원두가 도입된다. 커피 맛 개선을 위해 원두 투입량도 기존 대비 약 50% 늘렸다.

​복음자리의 ‘유기농 딸기잼’은 국내 최초로 공정 무역 유기농 설탕을 사용한 잼이다. 공정 무역 유기농 설탕은 까다로운 공정 무역 기준을 통과한 비정제 설탕이다. 또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국산 딸기를 57% 함유했다. 화학적 정제 과정을 거친 일반 설탕과 달리 최소한의 가공으로 사탕수수의 영양소를 간직한 유기농 설탕을 사용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의 ‘이퀄 페루 코코아’는 공정 무역 카카오를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시중의 일반적인 코코아와 달리 찬 우유와 잘 섞이게 하는 합성첨가물과 우유 맛을 내는 합성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자연적인 코코아가 들어갔다. 페루산 코코아 분말이 41%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생산 과정의 윤리성이나 제품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이 구매 고려 요인으로 주요하게 작용하면서 식음료업체들이 공정 무역, 친환경 등을 추구하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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