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시즌 내일부터…백신 개발 등 팬데믹 시대 공헌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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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0-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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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치러져

올해로 120주년을 맞는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 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발표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행사가 함께 열린다.
 

노벨상 위원회 외부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노벨상 시상식은 전통적으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각각 나뉘어서 개최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올해 역시 일부 기념식과 수여식은 오프라인으로 열리나, 텔레비전과 온라인을 통한 중계를 혼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상자는 4일 생리의학상 분야에서 처음 수여된다. 이후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은 언제나처럼 기밀로 유지되고는 있지만, 외신들은 유력한 후보자를 이미 점치고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연구진이 유력한 수상 후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480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바꾼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 바이오엔테크 부사장을 비롯해 미국의 드루 와이스먼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가 수상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인인 이호왕(93) 고려대 명예교수도 생리의학상 후보로 꼽힌다. 이 명예교수는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예방백신 한타박스(Hantavax)를 개발했다. 정보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리는 이 명예교수를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 명단에 올렸다. 이 밖에도 면역체계 연구를 비롯해 유방암 유전자 연구 등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연구자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팬데믹과 함께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관련 단체 운동가들이 평화상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 신분이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책을 요구한 스웨덴 청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문학상의 경우에는 캐나다 마거릿 애트우드를 비롯해 해마다 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소말리아 누루딘 파라 등도 예상 수상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 한림원이 북미와 유럽 문인들에게 상을 많이 수여했던 만큼 타 지역에서 수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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