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뉴욕발 악재, 기시다 당선 등 여파…일본증시 2%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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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1-09-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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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 2.12%↓ 상하이종합 1.83%↓

  • 헝다 자산매각 소식에…홍콩증시 '나홀로 상승'

 

[사진=로이터]


29일(현지시각)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뉴욕발 악재와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여파로 대체로 급락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4거래일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9.67포인트(2.12%) 하락한 2만9544.29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3.48포인트(2.09%) 내린 2038.29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압박,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가능성 등 악재로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한 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지수는 각각 1.63%, 2.0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2.83%나 폭락했다.

게다가 이날 오후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선거에선 시장 예상과 달리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고노 다로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노 개혁상 당선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에 실망을 안기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증시도 1%대 폭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92포인트(1.83%) 하락한 3536.2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234.8포인트(1.64%) 내린 1만4079.0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도 36.3포인트(1.13%) 하락한 3175.15로 장을 닫았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가 최근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까지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의 달러채 이자 지급 여부도 불투명하면서 헝다 리스크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다만 헝다는 이날 오전 공시에서 보유하고 있던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9300만 위안(약 1조8300억원)에 국유기업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은 헝다그룹이 그간 성징은행에 빚진 부채를 갚는데 쓰이게 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도 공개시장 운영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400억 위안 유동성을 순주입했다. 인민은행이 연일 14일물 역레포를 가동해 시중에 유동성을 주입하면서 4분기 은행권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도 낮아졌다. 

한편 중화권 증시는 홍콩 증시만 '나홀로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1.5% 넘게 곤두박질쳤으나, 헝다의 자산 매각 소식에 낙폭을 줄이며 반등세로 전환했다. 항셍지수는 오후 3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 상승한 2만4547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특히 이날 중국헝다 주가는 장중 10% 넘게 폭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98포인트(1.9%) 하락한 1만6855.4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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