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지하철 2호선서 10배 빠른 '5G 와이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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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9-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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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5G 28㎓ 활용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 개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르면 10월 말부터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 객차 안에서 기존보다 10배 빠른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이동통신 3사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답역에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개최했다.

이통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역∼성수역)에 5G 28㎓ 장비를 구축했다. 실증기간 동안 5G 28㎓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성능을 검증한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은 5G 28㎓ 활성화와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신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속도(71.05Mbps)는 카페 평균(388.44Mbps)의 20%에도 채 미치지 못해 품질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 주파수는 전송속도는 빠르나 회절성이 낮아 도달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그러나 장애물이 없는 터널 내에서는 긴 도달거리를 확보해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5G 28㎓ 구축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에 적용했다.

이통3사는 지난 6월 실증망 공사에 착수해 해당 구간 선로에 5G 28㎓ 기지국 26개와 열차 기관실 수신장치(CPE) 10개,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 객차 내 통신설비 구축을 끝마쳤다.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가 탑재된 단말만 있으면 5G 28㎓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10월 말에서 11월경 시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이통3사는 실증망 구축결과를 설명하고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와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의 성능을 비교 시연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기존의 10배까지는 속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5G 단말을 갖고 지하철을 타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와이파이 구성 비교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편, 실증 착수회에 앞서 조경식 차관은 이통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실증계획과 5G 28㎓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통3사는 지하철 같은 고속 이동체에서 5G 28㎓ 활용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28㎓ 기반 서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은 통신요금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실증결과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실증결과가 확대된다면 국내 5G 28㎓ 장비 초기시장 창출과 해외진출의 발판이 됨은 물론, 수신장치 등 관련 통신장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조경식 차관은 "정부는 관련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이통3사도 5G 28㎓에 기반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5G 28㎓ 구축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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