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반도 종전선언'에 긍정...최종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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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9-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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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힌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관련 논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미국)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데 열려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커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와 같이 답변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0일 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자"고 제안하면서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북한)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촉구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우리(미국)의 목표는 언제나 그랬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우리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engagement)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비 대변인은 종전선언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북미 대화 재개의 한 부분이라고도 인정했다.

질문자가 앞선 답변에 대해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문제의 해법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냐'라고 반문하자,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을 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것(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관련 대화에 있어서 우리 외교관들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국무부 역시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에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없으며,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미국과의 동맹과 주둔 미군의 안보를 가시적으로 증진하기 하기 위해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의 일환으로 대북 관여를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도 덧붙여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존에 밝힌 대북 방침을 재차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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