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공급·전세물량 동반 감소...불안한 가을 주택시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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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9-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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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공급·전세물량 동반 감소"...가을 이사철이 불안하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주택거래가 활발해지기도 했지만, 올해는 각종 규제 탓에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물량과 전세물량 모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운데, 거래절벽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이지만 매매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공급물량 증가도 요원한 가운데 실거주 의무,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과거 신축 아파트에서 나타나던 '입주장'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시장 안정의 관건은 전세시장 안정인데,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판매량 100만대 코앞인 갤럭시Z 폴드3·플립3...생산량이 변수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국내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20~30대 이용자층을 선점함으로써 연말 스마트폰 대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다만 폴더블폰의 흥행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공급량 부족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9월 중순 8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실시한 사전 예약 실적(약 92만대)이 실제 제품 판매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는 10월 8일 이전에 판매량 100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폴더블폰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폴더블폰 생산거점인 베트남 박닌 공장의 생산 라인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시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자급제 유통 채널인 삼성닷컴의 경우 폴드3는 매진돼 구매할 수 없고, 플립3는 구매 후 배송까지 4주 정도 소요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유통 채널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품귀 현상을 빚자 사전예약자 개통 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재연장했다.

◆文, 백신 외교 통했다...K-글로벌 백신 허브 가시화

'K-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추진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외교가 결실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 기간 전방위적 백신 외교를 통해 미국의 백신 원부자재 기업으로부터 약 618억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해외 백신 기업의 한국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영 백신 교환, 화이자 물량 확보, 베트남 백신 지원 등 백신 강국으로 전환하기 위한 외교전에 속도를 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5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방역 모범 국가로 꼽혔던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강국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미·중 경쟁 국면에서 백신 수출국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UN)총회 기간 동안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미국의 사이티바(Cytiva)는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까지 5250만 달러(약 618억7000만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3년간 5250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생산시설을 마련, 현재 공급난을 겪는 백신 원부자재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2의 리먼사태 터지나… 中헝다發 위기론에 금융시장 패닉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파산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중추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 급락한 3563.21로 거래를 시작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헝다그룹이 23일 오전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을 약속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방어했고,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중국 시장은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으나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채 규모만 350조원에 달하는 헝다가 실제로 파산하게 될 경우 엇비슷한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연쇄 도산이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중국 금융시스템의 직격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 대전 D-2…막 오른 이재명 vs 이낙연 빅매치

최대 20만표가 움직이는 더불어민주당 최대 변수인 호남지역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것인지, 이낙연 전 대표가 뒷심을 발휘해 호남에서 역전극을 쓸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민주당 순회경선 일정에 따르면, 오는 25일에는 광주‧전남, 이튿날인 26일에는 전북에서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선거인단은 각각 12만6165명, 7만5367명으로, 20만명이 넘는다. 전체 선거인단의 30%를 차지하는 데다 호남의 민심에 따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운명이 사실상 결정되는 만큼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이 지사 득표율은 53.70%, 이 전 대표는 32.46%다. 호남지역의 투표율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이 지사는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지금처럼 과반을 지킬 수 있고, 이 전 대표는 1위를 해야 이 지사와의 결선투표가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등으로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이번 경선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장동' 키우는 野…'고발사주' 덮냐는 與

여야가 보는 추석 민심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으로 양분됐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의 특혜 의혹을 연휴 내내 부각했다. ‘호남 대첩’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낙연 전 대표 측 주장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론 해당 의혹에 침묵하고 있다. 자칫 ‘경선’에 개입하는 모양새로 비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은 “윤석열의 고발 사주 사건을 덮으려는 야당의 꼼수 선거전략”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2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한다”며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이 지사가 숨겨야 할 비리가 크다'란 점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일 대장동 개발 사업현장을 찾아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람은 성남시장으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관여했고 주도한 것”이라면서 “특검을 시작하면 3~4개월 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공약 발표 회견에서 “국민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괴물과 싸우는 시민운동을 주장하며 괴물이 돼버린 이 지사는 수사를 제대로 받고, 국감과 특검 요구에 응하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통상 연휴 마지막 날 여는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도 열지 않았다.

이 지사 측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수사가 진행되면 얼마든지 수사를 받겠지만, 특검과 국감 요구는 반대한다”면서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건 결단코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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