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상하이종합, 인민은행 유동성 투입에 가까스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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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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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17%↑ 선전성분 0.71%↑ 창업판 2.06%↑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7포인트(0.17%) 소폭 상승한 3613.97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23포인트(0.71%) 상승한 1만4359.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64.42포인트(2.06%) 폭등한 3193.26으로 장을 닫았고,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포인트(0.13%) 소폭 내린 1349.6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6288억 위안, 7143억 위안으로, 43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기(5.58%), 전력(4.01%), 주류(3.93%), 바이오제약(2.21%), 조선(2.03%), 호텔·관광(1.34%), 교통운수(0.75%), 환경보호(0.71%), 발전설비(-0.68%), 금융(0.56%), 가구(0.42%), 식품(0.3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탄(-4.93%), 비철금속(-2.9%), 철강(-2.49%), 항공기제조(-2.16%), 제지(-1.43%), 방직기계(-1.12%), 미디어엔터테인먼트(-0.87%), 석유(-0.8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추절(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안정을 위해 900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하면서 이날 상하이종합의 내림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7일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가동해 각각 500억 위안씩, 모두 1000억 위안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 100억 위안어치를 감안하면 인민은행이 900억 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한 셈이다. 인민은행이 하루에 100억 위안이 넘는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특히 14일물 역레포를 가동해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었다.

최근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설로 야기된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인민은행이 단기 유동성 공급을 늘린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는 최근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고조되며 채권 거래가 중단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헝다의 총 부채규모는 약 1조9700억 위안(약 3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중국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푸젠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10일 이후 7일간 푸젠성에서는 확진자가 263명 발생했고, 윈난성에서도 이틀 연속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중추절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452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0.31%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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