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석유개발 사업 분사 확정···10월 1일 신설사 출범

윤동 기자입력 : 2021-09-16 10:38
SK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 분할 안건이 모두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E&P 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각각 분할을 의결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분할안이 의결되면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의 다음달 1일 공식 출범이 최종 확정됐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배터리와 석유개발사업,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또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을 얻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함께 제고하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인 '카본에서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전략의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구체적인 방안으로 배터리·E&P 사업의 독립경영을 통한 각 사업별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각각의 사업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이미 글로벌 선두권인 1000GWh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기준 200GWh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분사가 글로벌 성장 가속화의 발단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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