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GGGF] 제이 리 폭스콘 부회장 “3T 모델로 미래 산업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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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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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빅데이터 등 4차산업 강조...미래 산업계 키워드로 ‘ABCDE’ 제시

“미래에 대한 준비성을 평가하는 데 ‘3T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재능(Talents), 기술(Technology), 도구(Tools)를 뜻하는 3T를 바탕으로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제이 리 폭스콘 부회장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에서 제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역량 등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리 부회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제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결성’을 이유로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험에 기반한 기존의 접근법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 부회장은 “모델을 구축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고 부정적인 이슈가 실제로 벌어지지 않도록 막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원인을 밝히고 구축된 모델에 적용하면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AI와 빅데이터 등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는 방법과 사례도 제시했다.

리 부회장은 ‘산업 AI’가 일반적인 AI와 달리 시스템적인 체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각기 다른 엔지니어 2명이 동일한 데이터·알고리즘으로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동일한 문제를 계속 발생시켜 평가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훈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AI는 지속적인 시스템 훈련을 통해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회복하고 스스로 재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전문가의 은퇴 등으로 인한 ‘불연속성’ 없이 지속적인 데이터의 누적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그는 자신이 몸담은 폭스콘의 사례를 곁들여 강연의 이해를 높였다. 지난 2018년 폭스콘이 보유 중인 물리 자산을 자본화하는 결단을 내렸을 당시를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리 부회장은 “폭스콘이 보유한 자산으로부터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면 이에 대한 모델을 구축해 좋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며 “그 결과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했고 물리적인 모델로 문제를 예측하며 전 세계 공장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이후에도 전기차(EV), 디지털 헬스, 미래의 로봇 산업 등 잠재력 높은 산업에 집중하고 AI, 반도체, 5G·6G 등 주요 기술을 ‘3+3’으로 지칭하고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미래 제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 부회장은 “지난해 초 이사들이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며 “이 중 하나인 ‘폭스콘 3.0’을 활용해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래 산업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키워드를 ‘ABCDE’로 정리했다. ABCDE는 각각 AI 혹은 분석(Analytics) 기술,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와 사이버(Cyber) 기술, 도메인(Domain) 지식, 증거(Evidence) 등을 의미한다.

리 부회장은 “산업 AI에서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이 직접 갖춰야 할 역량인 D와 E”라며 “도메인 지식을 활용해 데이터 활용법 등을 익히고 올바른 도구를 사용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 리 폭스콘 부회장 [사진=폭스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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