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네거티브 없다"…'충청 쇼크' 이낙연, 호남 민심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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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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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패한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노선을 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를 향한 ‘검증’ 공세가 같은 당 주자에 대한 ‘네거티브’로 인식됐고,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정책 및 메시지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부터 정책과 메시지를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집중하겠다”며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만한 일은 저도, 캠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충청권 경선에서 이 지시에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패배를 입은 뒤 전날(6일) 대부분 일정을 취소하며 내린 결론이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정책적 고민은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진보적 정책이든 보수적 정책이든 활용하겠다. 경쟁 후보들 정책도 과감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실용적 정책 기조로 전환을 시사한 셈이다.

이 전 대표의 다음 목표는 민주당 최대 텃밭이자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 경선(25~26일)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다.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캠프 인사들은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가 막판 바닥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을 만들어 참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봉하마을은 다녀왔지만, 김 전 대통령 묘역은 방역지침으로 참배하지 못했다. 오늘이라도 뵙고자 한다”고 했다. 사실상 ‘호남’ 민심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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