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수출입 '깜짝 증가'했지만...여전히 경기 둔화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07 13: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달러 기준 8월 수출 25.6%↑ 수입 3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8월 수출과 수입이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났음에도 이런 호실적을 기록한 것.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 2943억2000만 달러(약 34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인 17.1%는 물론, 전달치인 19.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으로도 수출액은 1조9028억 위안(약 3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8.0%와 전달 8.1%를 상회한다. 

8월 수입도 수출과 마찬가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달러 기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한 235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26.8%와 전달(28.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입액은 약 1조526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와 전달치는 각각 15%와 16.1%였다.

이로써 8월 무역수지 흑자는 58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약 72억90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수출입 증가율 동향 [자료=해관총서]

최근 중국 곳곳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상하이 푸둥국제공항과 저장성 닝보 저우산항 등 핵심 물류 시설 운영이 부분적으로 중단돼 국제 화물 운송량이 감소하고 운임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수출의 실제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다만 지난달 발표된 신규 수출 주문 지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압력은 커졌다. 또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도 수출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꺼낼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입을 모았다. 올해 초 빠른 경제 회복 속에서 유동성 회수 움직임을 보였던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000억 위안(약 50조원)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