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식 한국IBM 대표 "클라우드 전환해도 비용 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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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9-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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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 민첩성 포기 못해 쓰는 것"

  • 엔터프라이즈 디지털플랫폼 SW 제안

  • 아프리카TV·조폐공사 도입 사례 소개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국IBM 제공]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은 비용을 오히려 늘리지만, 기업들은 그럼에도 '비즈니스 민첩성'을 얻기 위해 클라우드를 이용하려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 IT환경을 구축·운영하는 전통적인 방식보다 클라우드를 쓰는 게 비용 면에서 이익이라는 인식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IT기업 한국IBM의 원성식 대표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의 발언이다.

7일 한국IBM은 기업을 위한 '전사적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에 기업의 스마트한 클라우드 운영을 통합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소개했다. 원 대표는 기업의 고유 특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고려해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해야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클라우드 전환 여정을 떠난 기업이 주요 업무의 30~50%를 클라우드에 두고 운영하면서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비용효율성을 얻는다는 얘기는 더 이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용은 늘지만 클라우드를 통해 얻는 비즈니스 민첩성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클라우드 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기업은 늘어나는 비용만이 아니라 IT환경 변화에 따른 복잡성과 보안위협 증가에 대응하고 관리 용이성을 확보할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해법을 마련해 실현하려면 기술역량을 내재화해야 하는데 그럴 인력이 부족한 게 큰 문제다. 원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전환이 단시간에 이뤄지다보니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기술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기업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로 각 사 클라우드 IT환경을 지원하는 개방형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거처럼 기존 시스템을 떠나 한꺼번에 갈아탈 '차세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에 맞춰 단계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방법론을 소개했다.

IBM의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으로 여러 IBM 솔루션을 '클라우드팩'이라는 솔루션으로 제공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앞서 구축된 IT환경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퍼블릭클라우드 등 분산된 IT환경에서 통합된 자원 가시성을 제공하고 하이브리드클라우드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서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 중 아프리카TV는 라이브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운영효율을 높였다. IBM 스토리지 솔루션을 도입해 접속 폭증 상황에도 서비스 지연 우려를 덜었고 백업 장비에 데이터를 복제해 재해·해킹에 따른 시스템 중단 우려를 줄였다.

한국조폐공사는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서비스 사용 지자체가 늘어남에 따라 위탁 운영하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IT환경을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리눅스원 서버 기반 IBM 블록체인플랫폼으로 전환했다. 기존 시스템 대비 4~5배 성능을 높이고 장애 대처 속도와 관리 효율을 개선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IT와 기업의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한국IBM은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기업별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업 고객의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 여정을 엔드투엔드로 지원하는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은 벤더 종속성 없는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 플랫폼, 데이터 패턴 스캐닝으로 쉽게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선택해 활용하도록 돕는 '오토AI' 기능을 갖춘 데이터·AI 플랫폼, 여러 클라우드·온프레미스 시스템의 자원을 업무단위로 실시간 확인하고 할당·증설할 수 있는 통합관리플랫폼, 클라우드에 적합한 보안 플랫폼으로 구성된 S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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