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 레바논서 예수상 훼손 논란…군 조사 착수

  • 이스라엘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 취할 것"

이스라엘 군인이 예수상을 훼손하는 모습 사진엑스 갈무리
이스라엘 군인이 예수상을 훼손하는 모습 [사진=팔레스타인 기자 유니스 티라위 엑스 갈무리]

이스라엘 군인이 레바논 남부에서 예수상을 훼손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가 많은 레바논 남부 데벨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상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예수상이 십자가에서 분리된 채 거꾸로 기울어진 상태로 놓여 있으며, 한 이스라엘 군인이 망치나 도끼로 보이는 도구를 이용해 상의 머리 부분을 내리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데벨 시의회 부의장 마룬 나시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행위는 우리의 종교적 감정을 훼손하고 신성한 믿음을 공격하는 부끄러운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군인의 행동은 군이 기대하는 가치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북부사령부가 사건을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훼손된 예수상을 원래 위치로 복원하는 데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벨은 현재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55개 마을 가운데 하나로, 헤즈볼라 거점으로 지목된 빈트즈베일 서쪽 약 6.4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스라엘은 국민 대다수가 유대교 신자인 국가로, 유대교는 기독교와 달리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세를 퍼붓던 이스라엘은 지난 16일부터 레바논과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상태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 최종 방어선 격인 '옐로라인'을 설정하면서 언제든지 공세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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