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도입에 강세 계속…개미들도 밀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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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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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중남미 엘살바도르는 암호화폐 법정통화 공식 채택을 앞두고 6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200개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추가로 더 사들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나이브 대통령은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800억 달러(약 758조원)에 달하며, 이 중 1%가 엘살바도르에 투자되면, 우리 국내총생산(GDP)은 25% 증가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1000만명의 잠재적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연간 60억달러를 송금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살바도르는 6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7일부터 엘살바도르에서는 기존 공용 통화인 미국 달러와 똑같이 비트코인도 법화 지위를 확보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7일부터는 법에 따라 물건 가격은 비트코인으로 명시된다. 세금 부담도 비트코인으로 하게 된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화하면서 수억 달러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엘살바도르는 GDP의 20%가 송금에서 나온다. 엘살바도르인 200만명 이상이 외국에서 일해 매년 40억달러 이상을 본국으로 송금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전 국민 비트코인 사용을 위해 전자지갑 앱 ‘치보(Chivo)’를 설치하는 전 국민에게 1인당 30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다만 이번에 지급된 비트코인은 달러로 환전이 안된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국민 대다수는 이 도입에 반대하고 있으며, 중단을 요구하는 이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블룸버그 통신은 트위터와 레딧 등 플랫폼 이용자들이 7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법 발효를 기념하기 위해 비트코인 30달러어치를 각각 사들이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초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등 밈 주식을 대거로 사들이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5만2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5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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