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전문] 김두관 "분권으로 서울공화국 해체...노무현 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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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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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4일 대전·충남 합동연설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전국순회합동연설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저 김두관이 선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민주당의 정신을 잇겠느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저 김두관만큼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뛴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이같이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저 김두관은 분권주의자"라며 "분권으로 서울공화국을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공화국을 해체해 지방도 잘사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저 김두관은 반드시 해내겠다. 오늘 이곳 대전 충남에서 김두관에게 그 저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저 김두관 엎드려 호소한다. 민주당의 정통을 지키고, 외길로 묵묵히 20년 충청 발전을 외쳐온 사람, 김두관이 여기 있다"면서 "이제는 반드시 충청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만들겠다. 저 김두관을 살려 노무현을 완성하고, 저 김두관을 살려 대전·충남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만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3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의 4일 대전·충남 합동연설문 전문이다.

0.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대전 충남 당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

서울 공화국 해체, 지방도 잘 사는 나라
기호2번 김두관 인사드립니다.
현장에서 뵈니 너무 반갑습니다.
14일 자가격리까지 하고 나니 더 반갑습니다.

 경선과정에 직접 얼굴도 보고, 손도 잡고,
연설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모이는 것도 걱정되고, 너무 밋밋합니다.
그러니 국민들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단면역을 어느 정도 완료하고
경선을 시작하자고 주장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 때문입니다.
오늘 정세균 후보께서는 오지도 못하셨습니다.
후보가 경선 현장에도 오지 못하는 지역경선,
참 난감하고 황당한 상황입니다.


동지 여러분!
제가 맨 처음 '서울공화국 해체'를 주장했을 때,
일부에서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서울로 가야 출세하는데,
서울을 해체한다는 게 얼마나 먹히겠냐는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서울공화국 해체’를 외치고 있습니다.
왜냐? 저 김두관 말고는 이 구호를 외칠 후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오직 서울을 위한 나라로 산 결과,
수도권 11%의 땅에 인구 절반이 살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교통지옥, 환경지옥, 교육지옥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랑하는 대전 충남 당원동지 여러분!!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으로,
20년 전,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노무현의 당선은 서울공화국을 탈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저는 참여정부 행자부 장관으로
신행정수도 특별법을 입안하여,
행정수도 이전을 제 손으로 시작했습니다.
대전 충남 동지들과 기뻤습니다.
드디어 분권의 나라, 균형의 나라,
지방도 잘사는 나라로 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반대세력들의 방해와
헌재의 위헌판결을 받으며,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비통했습니다.

그때 저와 함께,
‘서울공화국 해체’를 외쳐줄 정치인 열 명만,
아니 다섯 명만 있었어도 상황은 달랐을 겁니다.

대전, 충남 당원동지 여러분,
그때와 지금,
과연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모든 후보들이,
말로만 분권과 행정수도 이전을 말합니다.
과연 서울에 살면서 땅값, 집값으로
부를 축적한 후보들이 과연 서울 해체를 원할까요?

오년간, 십년간 무엇을 하다가,
갑자기 충청 공약입니까?
충청에는 더 이상
선거 때만 외치는 신기루 같은 공약은 필요 없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저만큼 제대로 외쳐온 후보, 여기 누가 있습니까?

20년 동안 변하지 않은 저 김두관,
이번에는 한 번 믿고 표를 몰아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변하지 않은 저 김두관을 믿는다면 힘찬
박수 한 번 부탁드립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대전 충남을 중심으로 80조 투자와,
혁신도시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우선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무현의 꿈, 김두관이 뜬 행정수도의 첫삽을 이제 완성하겠습니다.

저 김두관은 분권주의자입니다.
저 김두관은 분권으로 서울공화국을 해체할 것입니다.
저 김두관은 서울공화국을 해체하여
지방도 잘사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저 김두관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오늘 이곳 대전 충남에서 김두관에게
그 저력을 만들어주십시오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본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본선 승리가 보장된다면,
누가 경선에서 이기더라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본선은 결국 51대49의 싸움입니다.
본선에서 이기려면 호감도가 좋아야 하는데,
후보들 보고 세간에서 왕비호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도 1위 후보 비호감도가 50프로,
2위 후보는 62프로입니다.

탄핵정국,
촛불로 대한민국이 뜨거웠던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41%를 득표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은 분열을 경험했기 때문에,
반드시 단일 후보로 도전해올 것입니다.
저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이런 맞대결의 상황에서 비호감이 절반 이상이라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과거의 행적이 의심스럽고,
그때그때 말을 바꾸는 후보로는,
본선 1%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성정과 공감능력이 좋지 않은 후보도 걱정입니다.
사람의 본성은 감추기 어렵습니다.
국민이 보는 인터뷰 도중 마이크를 던지고,
의회에서 질의 도중 일방적으로 퇴장합니다.

국민과 당원 앞에 자신을 선보이는 경선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어떻게 본선을 이기고, 민주국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겠습니까?

영남 험지에서 뚝심 있게 도전하고,
경남지사 시절 단 한 번도 부지사를 의회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대표를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윤석열의 ‘청부고발’ 의혹으로
정국이 시끄럽습니다.
저는 윤석열을 국회에서 탄핵하자고 외쳤습니다.
저를 만류했던 당지도부가 원망스럽습니다.
당원으로서 지도부를 외면할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그때 탄핵 못한 것을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사건 진상과 윤석열 민낯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 드러내겠습니다.
저 김두관이 앞장서겠습니다.

사랑하는 대전,충남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경선을 원하십니까?
2002년 민주당 경선을 생각해 보십시오.
감동과 역동의 드라마였습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손에 땀을 쥐는 과정이,
더 많은 국민들을 민주당 경선으로 이끌었습니다.

응답률 5%도 되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라,
당원과 지지자들이 만들어낸 민주당의 역사였습니다.

뻔한 결과가 아니라,
매주 이변이 속출해야,
역동적 경선이 되고 민주당이 승리합니다.

이장에서 출발해 장관,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모든 자리에서 도전하고 성과를 보여온
저 김두관을 기억하고 주목해주십시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민주당의 험지 경남 남해에서
빨갱이 소리를 들으며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벽보를
지켰고, 영남에서 노무현의 꿈을 위해 온몸을 던졌습니다.
선거 80일 전, 당의 요청에 따라
재선이 보장된 김포에서 출마를 포기하고,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습니다.
여기 후보 중 어느 누가 이런 선택을 했습니까?
어느 누가 험지 영남에서 여섯 번이나 낙선하며
여기까지 왔습니까?

저 김두관만큼,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뛴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저 김두관이 선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민주당의 정신을 잇겠습니까?

대전,충남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김두관 엎드려 호소합니다.
민주당의 정통을 지키고, 외길로 묵묵히
20년 충청 발전을 외쳐온 사람,
김두관이 여기 있습니다.

이제는 반드시 충청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저 김두관을 살려 노무현을 완성하고,
저 김두관을 살려 대전 충남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만들어주십시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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