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잘 내면 대학생·사회초년생도 ‘가전렌털’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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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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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케어솔루션 가입에 LG유플러스-NICE평가정보 ‘텔코스코어’ 활용

  • 금융거래실적 적은 ‘씬파일러’ 고객도 가입 가능…비금융회사 중 최초 도입

LG유플러스는 비금융회사 중 최초로 LG전자의 가전렌털서비스 ‘케어솔루션’에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인 ‘텔코스코어’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통신요금을 잘 내면 금융 거래가 적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도 가전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비금융회사 최초로 LG전자의 가전렌털서비스 ‘케어솔루션’에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인 ‘텔코스코어’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텔코스코어는 LG유플러스의 통신 빅데이터와 NICE 평가정보의 금융 신용평가 노하우가 결합된 신용평가모형이다. 금융거래 실적정보를 위주로 신용을 평가하는 기존 평가모델의 한계를 보완해 보다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렌털서비스는 공유경제 활성화와 적은 이용료 등 장점이 부각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용고객의 신용평가점수가 낮을 경우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주부 등 이른바 ‘신파일러(금융 거래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은 금융 고객)’는 렌털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LG전자는 고객이 정수기,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의 렌털을 신청하면 그간 활용해온 금융거래실적 기반의 전통적 신용점수 외에도 연내 텔코스코어를 통해 렌털서비스의 이용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이 통신요금을 연체 없이 잘 납부할 경우 높은 텔코스코어 점수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텔코스코어의 활용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텔코스코어는 지난 2017년부터 카카오뱅크 등 다수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전경혜 LG유플러스 데이터사업추진담당(상무)은 “개인의 통신요금 납부이력 등 통신정보를 이용한 대안 신용평가는 그동안 금융회사의 ‘신파일러’ 고객 대출심사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고 최근에는 각종 렌털, 구독서비스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통신정보의 가치를 인정받아 활용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면서 “통신정보는 신용평가뿐만 아니라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충점)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형찬 NICE평가정보 미래사업실장은 “플랫폼 중심의 비대면 서비스의 확장과 구독형 서비스의 출현,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통신정보를 반영한 대안 신용평가 시장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비금융시장으로도 계속 확대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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