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삼성 추격' 샤오미, 2분기 순익 사상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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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8-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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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스마트폰 시장 가파른 성장세로 순익 87% 급증

  • 브랜드 전략도 개편... "프리미엄 제품 비중 높인다"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샤오미]


최근 거침없는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 홍콩거래소, 01810)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샤오미가 발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878억 위안(약 15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익도 87.4% 급증한 63억 위안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익은 각각 769억, 61억 위안이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세계 2위권에 진입하며 빠르게 성장한 것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8% 급증한 529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6.7%에 달했고, 해외 시장 매출은 43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급증했다.

특히 유럽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유럽 지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화웨이가 빠진 자리를 샤오미가 차지하며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 덕에 가격에 민감한 스페인에서 40%의 점유율로 좋은 실적을 거뒀고, 벨기에·덴마크·러시아·우크라이나 등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샤오미의 3000위안 이상, 300유로(약 40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12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출하량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샤오미는 3분기부터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를 기존 ‘미’에서 ‘샤오미’로 변경한다. 사명을 플래그십 모델에 직접 사용하는 건 그만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날 발표된 실적보고서에서 샤오미의 2분기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6.5% 늘어난 31억 위안을 기록한 점도 프리미엄 제품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샤오미의 IoT(사물인터넷) 사업도 스마트폰 사업과 동반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oT 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5.9% 증가한 207억 위안을 기록했다. 스마트TV 중국 스마트TV 시장 선두를 유지했고, 해외에서도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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