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실리는 '시진핑 사상'…청년층 두뇌 '習사상'으로 무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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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8-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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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이 수록된 초중학교 교과서. [사진=홍콩명보]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가통치 이념을 담은 '시진핑 사상'을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대학원 교과과정 교재에 넣는 작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중국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이끌어 나갈 미래 청년 인재의 두뇌를 시진핑 사상으로 '무장'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고 공산당 통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중국 국가교재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이하 시진핑 사상)의 교과과정 및 교재 반영 지침'을 발표했다고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지침은 "이는 당 중앙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시진핑 사상을 심도 있게 학습하는 것은 전 당원과 전 국민의 첫 번째 정치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민족 부흥의 막중한 임무를 책임질 시대적 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사회주의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킬 건설자와 후계자를 육성하려면 시진핑 사상을 활용해 학생들의 두뇌를 무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침은 시진핑 사상의 학습 내용을 설명하고, 시진핑 사상을 교과과정과 교재에 전면적으로 융합되게 해야 한다며 각 학습 단계마다 시진핑 사상 교육의 중점사항도 나열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국가와 당과 사회주의를 사랑하는 씨앗을 심고 △중학교에서는 사상의 기초를 닦고 △고등학교에서는 정치적 소양을 높여야 하며 △대학교에서는 학술·이론 인식을 기반으로 신념을 갖도록 해야 하며 △ 대학원에서는 민족 부흥의 위대한 사업에 투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시진핑 사상은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줄임말로, 시진핑 주석의 통치이념을 담은 것이다. 2017년 10월 중국 19차 당대회에서 공식 언급돼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과 함께 당 지도사상으로 당장에 이름을 올리고 헌법에도 삽입됐다. 

중국이 '시진핑 사상'을 교과서에 수록하려는 건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과 같은 대내외 압력에 맞서 중국식 사회주의 사상 교육 강화를 강조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 위함이란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2월 당사(黨史) 교육동원대회 참석한 자리에서 공산당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연합조보는 "청년층에 정치사상을 주입하는 목적은 젊은층의 공산당에 대한 인식을 높여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층을 옹호하도록 하고 중국식 발전노선을 따르게 함으로써 국내외 장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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