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신의 직장’ 옛말, 상반기 평균 급여 5000만원대...줄어든 성과급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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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8-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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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업황불황에 따른 성과급 감소가 원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5200만원으로 2019년 상반기 7700만원 비교해 3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인 6500만원과 비교해도 20% 줄었다.

GS칼텍스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5384만원으로, 2019년 상반기 6224만원보다 13% 감소했다. 에쓰오일 급여는 2019년 상반기 59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460만원으로 줄었다.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임금은 보통 업황과 관계없이 물가상승률과 연계해 인상된다. 하지만 성과급은 전년도 실적에 따라 상반기에 지급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정유4사는 지난해 5조1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성과급을 줄 여유가 없는 것이다.

실적과 상관없이 물가상승률만 반영하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는 2019년 상반기 4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900만원으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들어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향해 달리고 있으며, 휘발유 제품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지만 최소 내년까지는 과거 수준의 급여로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에 따른 투자비 증가, 본업인 정유 사업 축소 등으로 정유사들의 지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진=SK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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