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준 또다시 격상'...호찌민市, 전면외출 금지·군 병력 동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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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1-08-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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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존 확대에 주력..."9월 15일까지 뉴노멀 달성 위해 통제 집중해야"

호찌민의 한 레드존 지역에서 생활필수품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정부가 군 병력을 동원하고 시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호찌민시의 방역수준을 최고 강도로 높이고 있다. 앞서 부득담 질병통제관리위원장 겸 부총리는 호찌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도 미비한 곳이 많다고 지적하며 호찌민시가 9월 15일까지 ‘뉴노멀(정상활동)’ 상황을 달성하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자원집중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뚜오이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23일부터 호찌민시 거주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고 일부 허용되던 배달서비스도 금지할 방침이다. 그간 호찌민은 저녁 6시부터 12시간 동안 야간통행을 금지해왔으나 이번 방침부터는 아예 낮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모든 시민들의 외부 출입을 금지했다.

또한 하노이의 군부대에서 1000여명을 동원해 호찌민 봉쇄작전에 투입한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투입되는 병력은 레드존(전염병 위험지역) 봉쇄 등 질서유지와 봉쇄에 따라 지원이 어려운 노숙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음식배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팜득하이(Pham Duc Hai) 질병관리통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관계당국이 대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호찌민시의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 중”이라며 “새로운 조치는 기존의 통제조치를 한 단계 더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호찌민시 주민들은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외출할 수 없다. 당국은 각 가구와 가구, 거리와 거리, 마을과 마을을 철저히 분리해 봉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찌민시는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감염자수가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다. 이날(21일)과 전날에도 호찌민시의 확진자 수는 각각 4084명, 3375명이 나왔다.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베트남의 4차 대유행에서 호찌민의 누적확진자는 21일 기준, 전체 33만6707명 중에서 17만1581명이다.

당국은 호찌민시의 봉쇄 연장안을 다음달 15일까지 이어가면서 대유행 상황을 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른바 도시 안 지역을 그린존(전염병 청정지역)과 레드존(위험지역)으로 구분하고 점차 그린존을 확대해가면서 도시 안에서 뉴노멀 환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통제방안은 크게 2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먼저 1단계(8월15~31일)는 호찌민 시내의 그린존과 레드존을 명확히 구분하고 시민 70%에 1차 접종을 달성한다. 이후 2단계(9월1~15일)는 구획된 각 영역을 철저히 관리하고 그린존을 대폭 늘려 호찌민시의 정상생활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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