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9월 15일까지 봉쇄연장...이달까지 70% 접종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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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1-08-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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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출자제 야간통금 지속...."2단계 걸쳐 그린·레드존 구분할 것"

판반마이 호찌민시 부당서기가 총리령 16호의 연장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뚜오이체(Tuoi Tre) 온라인판 캡처]


베트남 호찌민에서 외출자제와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한달 더 지속된다.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시에서 적용되고 있는 총리령 16호를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장조치에 따라 호찌민시는 그간 적용됐던 지침들이 대부분 그대로 이행된다. 총리령 16호에는 2인이상 모임금지, 대중교통 운행제한, 비필수시설 영업금지 조치가 담겨있다. 이와 함께 호찌민시는 필수목적 외에 원칙적으로 외부출입을 제한하고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방침에서 식료품 등 필수품목의 배달서비스는 재개됐다.

판반마이(Phan Van Mai) 호찌민인민위원회 부서기장은 “전염병 상황이 여전히 매우 복잡하고 감염건수가 많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0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당국은 전염병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감염원 통제와 예방에 집중해야만 도시가 점차 새로운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찌민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자수가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다. 지난 7월말에는 확진자수가 2000명대로 내려않더니 8월 들어 일평균 확진자가 다시 4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15일)과 전날에도 호찌민수의 확진자수는 각각 4516명 4231명이 나왔다.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베트남 4차대유행에서 호찌민의 누적확진자는 15일 기준, 전체 28만3643명 중에서 15만2627명이다.

시는 이번 사회적거리두기 연장안을 2단계로 나눠 실시한다. 먼저 1단계(8월15~31일)는 호찌민 시내의 그린존(청정지역)과 레드존(위험지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시민 70%에 1차접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후 2단계(9월1~15일)는 구획된 각 영역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서 그린존에서부터 점차 정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국가질병통제위원장인 부득담 부총리는 인터뷰를 통해 호찌민, 빈증 등 확진자가 많은 지역을 별도등급으로 구분하고 지원을 집중해 9월 중순까지는 정상생활이 가능하도록하는 ‘뉴노멀’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러한 방침이 전해지자 지방에 돌아가려는 근로자들이 호찌민시 외곽지역에 한꺼번에 몰려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매체 뚜오이체에 따르면 봉쇄여파로 대거 실직상태에 있는 비숙련노동자들이 생활의 어려움과 고향 복귀를 호소하면서 현지 당국과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국의 16호 연장 방안이 발표되자 수백명의 시민들이 고향복귀를 위해 호찌민 미엔동 버스터미널 앞에 모였다.[사진=뚜오이체(Tuoi Tre) 온라인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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