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6만전자 될라...삼전 추락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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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8-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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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락세 단기 지속 가능성 크다" 분석

  • "올 10~11월 돼야 반등 기대해볼 만"

[사진=연합뉴스]

국민 반려주식 삼성전자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무려 8거래일 연속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인 전망 역시도 부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실적 전망을 해야 하는 10~11월은 돼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5%(400원) 하락한 7만2700원에 마감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고점(9만1000원) 대비해서는 20.1%(1만8300원)이나 빠졌다.

반도체 업황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게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언택트 기간망 구축이 어느정도 무르익으면서,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여러 사업부문 가운데 반도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대량 매도의 원인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 및 가격 하락 전망 때문"이라면서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의 특성상, 해당 년도의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향후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국면에서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공격적으로 매도한 배경은 우선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불안감"이라면서 "최근 일부 외사에서 PC용 DRAM 가격 하락 전망 등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구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부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한 영향이 컸다"고 했다.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은 팬데믹 이후 필요했던 언택트 기간망 구축이 어느정도 진척됐기 때문이다.

강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업종 관련주의 하락이 피상이라면 그 저변에는 언택트 기간망을 구축하는 사회 전반의 작업이 일정 부분 이뤄진 점, 이 같은 산업 동향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들 두 가지에 의해 그간 누렸던 모멘텀이 줄어든다는 점 등이 똬리를 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등한 환율 역시도 반도체 종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상승 마감했다. 달러당 1179.6원을 기록해 1180원 턱밑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14일 이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지영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투자할 때 자본차익 외에도 환차익을 고려하는데, 최근의 원화 약세는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매력을 감소시켰다"면서 "더 나아가 추세적 인플레이션 논란, 주요 실물 경제 및 심리지표 간 괴리가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내년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려면 올해 4분기 이후는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종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은 2022년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 이후"라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는 올해 4분기 이후가 매수 타이밍으로 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각 증권사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50조원대로 편차가 크지 않지만, 내년의 경우 50조9000억원~80조9000억원으로 편차가 매우 크다"며 "내년 1, 2분기 전방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실적 전망치 또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짚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IM 부문 실적은 3분기 대비 4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이 힘들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나. 워낙 환율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실적 전망을 해야 하는 시점, 10~11월은 돼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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