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모가디슈' '싱크홀' 코로나19 속 고군분투 중인 한국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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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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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활기 찾아준 '모가디슈' '싱크홀'[사진=각 영화 포스터 제공]

코로나19로 극장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수는 200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했을 때 38.2%(1239만명) 감소했다. 이는 2004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가동 후 상반기 전체 관객수 역대 최저치의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 역시 1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875억원) 감소했다. 2005년 이후 상반기 전체 매출액 최저치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 두기는 4단계·비수도권은 3단계로 격상했고 부산 또한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로 진입했다. 이에 영화관은 오후 10시까지 운영 제한되었고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예매가 금지됐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영화 '모가디슈'와 '싱크홀'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쌍끌이 흥행에 나섰다. 두 한국 영화의 흥행으로 극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어 영화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베테랑' '군함도' 류승완 감독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는 개봉 첫날 12만6626명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극장가 구원 투수로 등극했다. 개봉 7일째 100만 돌파, 17일째에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세를 자랑한 '모가디슈'는 광복절 연휴인 13일부터 16일까지 40만8000여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수 244만2972명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범유행 이전과 통틀어 2020년과 20201년 개봉 영화 중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블랙 위도우'에 이은 다섯 번째 흥행기록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무려 1년 만에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연일 돌파 중인 영화 '모가디슈'는 흥행과 입소문 뒷심으로 300만 관객 돌파라는 희망을 보여줬다. 현재 '블랙 위도우' 294만7549명까지 단 50만 관객 수의 차이를 보이는 상황. '모가디슈'의 장기 흥행에 관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싱크홀'은 올해 한국 영화 개봉 첫 주 최다 관객 동원에 이어 최단기간 100만 돌파를 이뤄냈다.

특히 광복절 연휴 동안 관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25만1731명, 15일 27만149명을 동원하며 이틀 연속 2021년 한국 영화 일일 최다 관객수를 돌파한 것에 이어 대체 휴일이었던 16일에도 21만9480명의 관객을 모으며 놀라운 흥행세를 입증했다.

'싱크홀'의 쾌속 흥행 질주는 개봉 2주 차에도 계속될 전망. 오랜만에 만나는 대형 영화와 유쾌한 유머 코드로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이에 '싱크홀' 배급사 쇼박스 측은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주신 것 같고 실제로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만한 포인트가 많은 영화라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 같다"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국이지만 잠시나마 극장을 찾으셔서 위로 되는 영화가 되길 바랐는데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일상 속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은 영화이니, 남은 휴가철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안전한 관람을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모가디슈' '싱크홀'이 나란히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며 극장가 활기를 되찾아준 가운데 18일 영화 '인질'도 개봉한다. '여름 극장의 황제' 황정민답게 작품성과 오락성을 꽉 잡으며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줄 예정. 극장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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