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분기 영업손실 1조원···후판가격 급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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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8-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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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후판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손실분을 공사손실충당금 명목으로 회계에 선반영한 탓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조7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7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9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대비 45.6%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1조122억원으로 나타나 작년 2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난 2~3년 동안 저조했던 수주와 최근 건조 중인 제품의 고정비 부담 증가를 꼽았다. 추가로 최근 급등한 후판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약 8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회계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공사손실충당금이란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을 미리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으로 직전 반기 대비 톤(t)당 30만원 이상 오른 110만원 안팎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강재 가격 인상에 따라 공사손실충당금을 회계 장부에 반영하면서 각각 8973억원, 43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신규 수주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9조614억원)의 82.2%인 63억3000만 달러 수주에 성공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15억3000만 달러의 4배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카타르로부터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돼 수주목표 초과 달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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