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패널 강화…3조3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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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8-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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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사업장 내 6세대 생산 라인 구축…2024년 가동 목표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패널에서도 3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중소형 OLED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3조3000억원은 지난해 말 기준 LG디스플레이 자기자본의 25.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에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신규 라인은 2024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에 더해 기존 생산라인 확장 등을 통해 파주 사업장에서 중장기적으로 6만장 규모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패널 역량 강화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000만대,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패널 침투율은 42%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6억2000만대, 내년에는 7억20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향후 중소형 OLED 시장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한 투자지만 LG디스플레이가 기존 고객사와의 추가 계약이나 새로운 고객사 발굴 등 이미 공급처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있을 대규모 투자들은 사전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우리가 역량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지, 투자 이후에 물량·수익성은 충분히 확보 가능한지를 면밀하고 냉정하게 검토해서 이런 조건들이 부합되면 투자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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