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대규모 투자 예고···“국내 기업, 美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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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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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의 대대적인 투자 발표와 각종 정책 지원으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고되면서 국내 기업도 관련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트라(KOTRA)는 지난 12일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 및 에너지 전환 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정책 동향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풍력·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풍력 발전의 경우 전년 대비 85.1% 증가한 1만6913MW, 태양광 발전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1158MW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로 늘어 원자력이나 석탄(각 19%) 발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증가 추세는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인프라 투자 계획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상계거래제(Net Metering) 등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 정책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2050년까지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련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져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은 39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풍력 발전은 2050년에는 현재 대비 약 3.5배 이상 발전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개발이 더뎠던 해상풍력 발전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발전기 및 부유식 해양 구조물 등 관련 품목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또 태양광 발전도 2050년까지 미국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47%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투자로 부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전시회 참가를 통한 산업 관계자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

김종현 코트라 달라스무역관장은 "에너지 전환은 돌이킬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며, 셰일자원에 크게 의존하던 미국 에너지 산업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수요 대응과 제품경쟁력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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