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끌고 바이오 밀고…CJ제일제당 분기 최대 실적 이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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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8-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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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영업이익 22% 상승한 4696억원…매출은 6조3092억원

  • 해외 K-푸드 인기·바이오 사업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 견인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 상승과 해외에서의 K-푸드 인기, 바이오사업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에도 신성장동력 발굴과 연구개발(R&D)에 주력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3092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65.5%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매출은 8.5% 늘어난 3조7558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37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10.1%)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사업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사업은 작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21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 늘어난 1299억원이었다.

물류비 등 부담 증가에도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 비비고·햇반 등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특히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이 23%,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이 9% 증가했다. 온라인·B2B·편의점 경로를 합친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했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1조103억원이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만두가 시장점유율 1위(38%)에 올랐고, 중국·일본 등 국가에서 K-푸드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바이오사업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9176억원의 매출과 74.8% 증가한 19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서며 확고한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글로벌 생산거점을 다각화해 원재료 및 물류 상승에 대응했고,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기반 사료 및 축산 시장의 ‘저(低)조단백 트렌드’를 주도한 것이 주효했다. 조단백은 곡물에 포함된 순단백질, 질소화합물, 아미노산, 아미드가 혼합된 물질을 통칭한다. 알지닌, 테이스트엔리치 등 고수익 스페셜티 및 천연 프리미엄 식품소재 역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사료·축산 사업은 방역 역량 강화와 고부가가치 양어사료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늘어난 62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혁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화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식품 산업의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CJ제일제당의 경우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상반기에 진행한 가공식품 가격 인상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는 장류·조미료·햇반·캔햄 등에서, 미국에선 피자·디저트 등에서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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