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300만명인데 주식 계좌 수 5000만개 돌파… 5개월 만에 1000만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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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8-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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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 투자 열풍에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도 사상 최초로 5000만좌를 돌파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5002만6237좌로 처음으로 5000만 개좌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3월 19일 4000만개를 돌파한 이후 5개월 만에 1000만좌가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중 20살 이상이 43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1명이 1개 이상의 주식 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는 2007년 7월 31일 1000만9840좌로 1000만 계좌를 돌파한 뒤 2009년 4월 22일 1500만3164좌를 기록하며 15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이후 2012년 5월이 돼서야 2000만 계좌를 돌파했고, 3000만 계좌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식이 패닉에 빠지기 직전인 지난해 3월 6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작년 12월 9일에 3500만 계좌를 돌파했으며 올해 3월에 4000만 계좌를 돌파하게 됐다.

앞서 1000만 계좌가 늘어나는 데 5년과 8년이 걸렸던 것을 보면 최근의 주식 계좌 수 증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계좌 수가 급증한 배경은 지난해와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데다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유입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에 대한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한 주라도 더 많은 주식을 받기 위해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만드는 일이 많았다”면서 “중복청약이 금지됐지만 계좌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대어'로 꼽히는 새로운 기업들도 IPO를 앞둔 만큼 계좌 수 증가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 후 증권신고서 제출, 신규 상장까지 5~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 대어급 기업들의 등판이 연이을 것”이라며 “IPO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기대자금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IPO 시장의 활황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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