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미국이 1위야"…또다시 발발한 순위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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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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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매체는 메달 수…도쿄올림픽 누리집은 금메달 수

스케이트보드 선수와 도쿄올림픽 2020 로고[사진=연합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화두가 됐던 순위 논쟁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매체들이 금메달 수가 아닌 총 메달 수를 내세우며 "미국이 올림픽에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하면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적으로 메달 순위를 정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도쿄올림픽 공식 누리집에는 금메달 수로 국가별 순위가 실시간으로 집계된다. 올림픽을 보는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는 최대의 관심사 중 하나다.

누리집에 올라온 순위에 따르면 중국이 1위(금메달 32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6개)다. 2위는 미국(금메달 25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23개)이고, 3위는 일본(금메달 2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2개)이다.

반면, 미국 매체들은 '미국이 1위'라고 보도하고 있다. 금메달 수가 아닌 메달 수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총 획득한 메달 수는 미국이 79개로 1위다. 중국은 70개로 2위로 내려앉는다.

이러한 논쟁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있었다. 당시에는 중국이 금메달 48개, 미국은 금메달 36개로 12개가 차이가 났다. 그러나, 미국 매체들은 '미국이 112개로 메달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국은 100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 야후스포츠는 5일 '미국은 왜 특이한 방식으로 메달을 집계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N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심지어 야후스포츠까지 미국은 총 메달 수를 순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타 국가는 모두 금메달이 기준이다. 공식 누리집에도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금메달 획득 시 국가가 연주되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다. 중국보다 금메달 수가 적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메달 점수제를 도입해 포인트 순위(금메달 3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를 매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미국 매체들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미국 매체들이 미국 중심의 메달 집계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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