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출 단가 2만 달러 시대] 정만기 KAMA 회장 "자동차 산업 '불투명 노사관계' 리스크 커…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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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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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팀·축구팀이 내부 싸움을 하고 있으면 게임에서 이길 수 있겠나, 자동차 산업도 그렇다.”

정만기 한국자동차협회(KAMA) 회장은 4일 현재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불투명한 노사관계'를 꼽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중견 기업들의 경우 노사 분규·갈등이 많아 신차 개발이 늦어지거나 본사에서 물량 배정을 해주지 않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이제는 전기차나 미래차 생산을 준비해야 하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모두 공동체라는 인식으로 협력 모델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야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 확대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R&D 비중은 매출액 대비 2.8%로 외국 기업들이 5% 정도 되는 데 비해 적다"며 "현재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에 비해서는 1년 정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세세한 정책 진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세액공제의 경우에도 일본은 6%, 유럽은 심지어 30~40% 세액공제를 지원하는데, 국내는 최대 2%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정부가 국가 핵심 전략 기술을 선정하는 등으로 자동차 부문에서도 세액 공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제도 등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두 끼를 먹고 다른 나라 선수가 세 끼를 먹으면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겠느냐"며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들과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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