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게임주, 실적 악화에 규제 우려까지 악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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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8-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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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중국 A주서 게임주 주가 혼조세

  • 일부 업체 상반기 실적 악화

  • 당국 규제 강화 시행되면 위기

  • 텐센트, 미성년자 관련 새 대책 내놔

[사진=텐센트 홈페이지]
 

중국 게임 업계에 어둠이 드리워졌다. 상반기 실적 악화 속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더해지면서다.

4일 중국 본토증시(A주)에 상장된 주요 게임주의 주가 등락은 엇갈리고 있다. 현지 시간 오후 2시 기준 게임 업체 길비특(지비터·吉比特)의 주가가 2%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순망과기(쉰왕커지· 順網科技)는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삼칠호오(싼치후위·三七互娛)와 완미세계(완메이스제·完美世界)는 각각 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게임주는 전날 일제히 급락했다. 순망과기는 12.05%, 삼칠호오와 완미세계가 각각 5.6%, 5.2%, 길비특이 3.7% 하락하며 패닉에 빠졌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와 넷이즈, 비리비리 주가는 모두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참고보 보도의 영향이었다. 경제참고보는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묘사하며 “어떤 산업도,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참고보는 이날 오후 해당 기사를 삭제했지만, 게임 업계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경제참고보와 신화통신이 사실상 정부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는 정부의 목소리로 읽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중국의 관영매체가 앞장서고 이후 정부의 직접적 규제가 나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규제 강화 우려가 커졌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주요 게임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크다. 삼칠호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순익은 7억8000만~8억5000만 위안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54% 감소한 수준이다. 삼칠호오는 주가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7월 역대 최고가 50.7위안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약 63% 빠졌다.

완미세계도 삼칠호오와 비슷한 상황이다.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82% 감소한 2억3000만~2억7000만 위안으로 예상됐다. 주가 역시 지난해 7월 고점 이후 64% 이상 미끄러진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당국의 게임 업계 규제 움직임이 일부 게임 업체들에게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규제가 이중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신랑재경은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해 게임 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게임 산업 발전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향후 몇 개월간 일부 업체들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는 3일 밤 즉시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한 고강도 게임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평일 하루 이용시간을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 이용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각각 줄였다. 텐센트는 “12세 미만(초등학생)의 게임 도중 현금 결제를 금지하고, 미성년자의 성인 사칭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심 계좌는 모두 재인증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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