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구로구청 인근 강서수도사업소 구로청사 부지에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복합 건립한다고 2일 밝혔다. 저이용 공공부지를 복합화하는 '서울시 노동자복지관 및 행복주택 복합화 사업'의 결과물이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 사업 설계를 위한 공모를 열었고, '디자인랩스튜디오' 작품을 서울시 노동자복지관 및 행복주택 복합화 사업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기존 도시질서와 공공 복합개발의 새로운 공존 방식을 제안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상지가 상업지역 내에 있고,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기존 도시맥락과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가로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보행자의 환경을 고려해 점진적인 이격을 두는 변화있는 디자인을 통해 개방감도 확보했다.
상층부인 8층~19층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이 170가구 들어선다. 각 가구별로 창고, 빌트인 설비(1인가구 세대)가 설치되고, 공용세탁실, 돌봄카페(육아쉼터). 무인택배보관함 같은 주민공동시설도 도입한다. 주변에 위치한 고층건물을 입체적으로 고려한 배치를 통해
주거공간의 독립성과 채광, 조망을 효과적으로 보장하고자 했다.
당선자인 디자인랩스튜디오에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디자인랩스튜디오와 설계 용역을 진행해 2022년 하반기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022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까지 건립완료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복합건물 건립으로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갈수록 커지고 있는 노동복지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복합건물이 들어서는 일대에는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산업단지가 있어 청년층의 주거 수요가 높다. 또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역세권이며, 반경 1km 이내에 대형마트, 구청, 경찰서 등 관공서, 대학병원 등이 있어 생활 편의성이 우수하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동자복지관과 행복주택을 창의적·입체적으로 건립하는 복합모델을 통해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조화롭고 편의성 높은 시설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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