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CATL, 나트륨이온 배터리 출시에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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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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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L, 나트륨이온 배터리 출시...주가 연이틀 상승 곡선

  • 나트륨이온 배터리, 리튬보다 충전·저온·환경 적응력서 우위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발표 자료 갈무리[사진=CATL]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SZ)의 주가가 연이틀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발표하면서다. 

29일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CATL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5% 상승한 556.80위안에 장을 닫았다. 이날 시가총액(시총)은 다시 1조 위안을 돌파, 1조10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중국 공산당 규제 리스크로 깎아 먹었던 8% 하락분을 그대로 만회했다.

이튿날(30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주가가 2~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은 하루 만에 2000억 위안(약 35조원) 훌쩍 웃돌았다.

이날 CATL가 차세대 전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현재 전기자동차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저렴해 대안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배터리다.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황치선(黄起森) CATL연구원 부원장은 29일 배터리 신제품 발표회에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선보이며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당 160와트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온에서는 15분 이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영하 20도에서도 90% 이상 방전 유지율을 자랑한다고도 했다.

이어 황 부원장은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산업화 구조 형성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23년까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위한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 혼용하는 배터리 팩인 'AB배터리'를 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쩡위췬(曾毓群) CATL 창업자는 이번에 공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로 보면 현재 리튬인산철 배터리(180Wh/kg), 삼원계 배터리(240Wh/kg)보다 낮지만 저온에서의 성능과 충전 속도, 환경 적응성 등 여러 방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와 서로 호환 및 보완 작용을 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CATL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최근 들어 나트륨이온 배터리뿐만 아니라 리튬금속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C2C(Cell to Chassis, 팩을 없애고 배터리를 차체에 내장하는 방식)'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리튬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하는 리튬 70%는 원료를 수입한 것인데, 최근 리튬 가격 급등세로 관련 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 CATL이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출시함으로써 가격 변동을 줄이고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증권시보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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