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각종 악재에도 文지지율 고공행진…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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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7-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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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서 40% 초·중반대 긍정 평가 유지…與 지지층 결집 효과

  • 코로나 대확산, 장기적으론 부정 효과…지지율 하락세 견인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각종 악재에도 오히려 상승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집권 5년 차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꾸준히 40% 초·중반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최근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사무실 압수수색 등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26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7월 3주 차(19~23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44.7%(매우 잘함 25.9%·잘하는 편 18.8%)로 조사됐다.

지난 7월 1주 차 조사 당시 18주 만에 40%(41.1%)대로 복귀하면서 2주 차 45.5%, 3주 차 44.7%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0%포인트 높아진 52.2%(매우 잘못함 36.9%·잘못하는 편 15.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3.2%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7.5%포인트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지만, 지난주 5.7%포인트에 이어 2주 연속 한 자릿수 격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국면에서도 지지율이 선방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3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오히려 여권 내 위기감을 고조시켜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예비경선이 흥행한 것도 지지율 상승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예비경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여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여론조사의 세부 내용을 보면 진보층의 응답률이 보수층보다 약 10%포인트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각종 부정적 현안에 대해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국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결과적으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청와대의 입장이나 답변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슈를 잠재우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은 장기적으로는 지지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엄 소장은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현재까지는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지 조사 결과에 따라 논란이 커질 수 있다”면서 “코로나 대확산 국면이 8월까지 잡히지 않을 경우, 지지율 하락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90%)·유선(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48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6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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