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UL과 손잡고 배터리 재사용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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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7-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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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장 규모 2030년 20조원으로 확대 전망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SLBESS; Second Life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안전성 강화에 나선다. 2030까지 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배터리 재사용 제품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안전인증 기업인 UL과 ‘SLBESS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사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SLBESS 관련 △신뢰성 제고를 위한 ‘UL 시그니처 솔루션’ 도입 △전용 UL평가기준 공동 개발 △북미 실증사업 수행을 위한 다각적인 상호 협력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SLBESS의 근본적인 안전성을 강화하고 안전 인증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LBESS의 품질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 대외적 신인도 제고, 북미 시장 사업 추진 가속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와 같은 행보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그에 따라 재사용 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450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전망이다. 또한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배터리 재사용 제품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20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OCI, 한국수력원자력, 한화큐셀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는 한편 관련 기술 표준화와 제품 안전성·가격 경쟁력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과 전략적인 협업으로 SLBESS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왼쪽), 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총괄사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UL 코리아에서 ‘SLBESS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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