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가 ‘민란’이란 말 만들어낸 것도 아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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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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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비판엔 “여의도 정치, 국민의 정치 따로 있나”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시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를 방문,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지역감정 조장’ 논란에 대해 “제가 민란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초기 확산이 대구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를 할 정도”라고 해 지역감정 조장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작년 코로나 초기 상황에서 지역 분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하셨고, 그런 말이 있을 정도로 질서있게 잘 해주셨다고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둬 성과가 좋지 않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엔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가 따로 있나”라며 “결국은 국민의 안전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 아니겠나”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이 정치에 실망하는 부분도 있고, 저 또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런 건 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결국 그것을 고치기 위해 이 세계에 발을 디딘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과 관련, “조사하는 방법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이 가리키는 길로 걸어가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야권 분열을 노리기 위해 사면을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순수하게 헌법에 정해진 대로 국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결단이 내려졌으면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것에 대해 ‘이번 대선에서도 다양한 방법의 여론조작이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 “자꾸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친여 매체를 통해 확산하는 것도 여론 왜곡 시도”라며 “그런 시도가 처음엔 합법과 불법을 왔다갔다 하다가, 나중에 선거를 앞두고 급해지면 선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윤석열캠프 법률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여권의 네거티브에 ‘법률팀’을 구성해 대응하겠단 뜻을 밝힌 것.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부인 김건희씨의 ‘까르티에 소장품전’ 전시 이력 과장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법률팀은 “㈜코바나(대표이사 김건희)는 2009년 9월 2일 ㈜맨인카후스와 포괄적 영업양수도계약 및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며 “그에 따라 ㈜맨인카후스가 보유하고 있던 전시기획 및 홍보대행 영업 이력 또한 ㈜코바나로 모두 귀속됐다”고 설명했다.

법률팀은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삭제 요청을 한 시점은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 사이며, 위 요청에 따라 코바나콘텐츠는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홈페이지에서 소장품전 관련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면서 “그동안 코바나컨텐츠는 문화예술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 주관해 왔으며 전시 실적이나 이력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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