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수도권 아파트값 '쑥'…신고가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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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7-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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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원 주간시황…서울(0.15%→0.19%)·수도권(0.32%→0.36%)

16일 오후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구축 아파트들이 모여있는 서울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수도권 지역으로 몰리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992년 준공된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45㎡는 지난 6일 6억1000만원으로, 전달보다 6000만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찍었다.

올해로 35살이 된 월계동 '삼호4차' 전용 50㎡는 지난4일 7억5000만원으로, 연초보다 1억원이 뛰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준공 34년 차 상계동 '상계주공4단지' 전용 50㎡는 지난 17일 7억원에 매매 거래되며 반년만에 8000만원가량이 뛰었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5㎡도 치솟고 있다. 1995년 준공된 '건영3차'의 해당 면적은 지난달12일 1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는 1월 거래된 11억8000만원보다 2억원이 뛴 금액이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85㎡는 지난10일 11억8000만원으로 두 달 만에 2억3000만원이 뛰고,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같은 평형 역시 같은 날 10억8000만원으로 1년 전부터 3억원 가까이 올랐다.  

탈서울 행렬 수혜를 받는 경기도의 집값 역시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백현2단지휴먼시아' 전용 85㎡는 20억5000만원으로, 20억원선을 돌파했다. 직전 신고가인 2월 19억3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이나 오른 금액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집값 상승 대세론이 생기자 실수요자들이 마지막 내 집 마련 열차에 몸을 싣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어느 지역을 찝어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집값이 다 오르고 있다. 올해와 내년까지는 집값이 계속 뛴다고 보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이 매매에 뛰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집값은 다시 매섭게 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로, 지난주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서울(0.15%→0.19%)과 수도권(0.32%→0.36%) 역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지역 별로 보면 노원구가 0.35%를 기록하며, 여전히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랐다. 15주 연속 상승세다. 이어 도봉구(0.27%)는 재건축 등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창·도봉동, 강북구(0.18%)는 저평가 인식 있는 우이·번동, 은평구(0.17%)는 교통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역시 크게 올랐다. 강남구(0.20%)는 일원·자곡동 등 외곽 지역, 서초구(0.18%)는 내곡동이나 반포·잠원동, 송파구(0.18%)는 오금·방이·가락동, 강동구(0.16%)는 길·상일·암사동 위주로 올랐다. 또 영등포구(0.21%)는 공공재개발 기대감 있는 신길동, 강서구(0.20%)는 마곡동 역세권과 가양·염창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에 부동산원은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과 코로나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우려가 있는 가운데, 노·도·강 등 중저가 지역이나 강남권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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