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검사시약으로 백신 접종 후 면역력 확인? “검증 안돼”

식약처·진단검사의학회, 안전성 서한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사용 중인 항체검사시약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여부 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뿐, 면역력 생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20일 코로나19 항체검사시약을 개인(피검사자)의 면역상태나 감염예방능력 판단, 백신 접종 후 항체생성여부 확인 등에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마련해 공동으로 배포했다.

항체검사시약은 우리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생성됐는지를 검사하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항체검사시약 12종은 과거 코로나19 감염 이력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면역력과 관련된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파악하는 시약은 아니어서 백신 접종의 효과를 파악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감염 예방 능력에 대해서는 임상적 성능자료가 부족하고, 항체 생성 정도와 실제 면역과의 상관성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항체 생성을 유도하므로 감염자가 아닌 백신 접종자의 경우 제품에 따라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면역적 확인을 위한 항체검사를 권하지 않으며 결과 해석 또한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