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톡톡] 김남국 “윤석열, 주 120시간 근무? 워라밸·저녁 있는 삶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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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7-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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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 120시간 근무를 주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가능하지 않고, 가능하더라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쉬고 주5일 일하면 매일 24시간을, 하루 쉬고 주6일 일하면 매일 20시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주7일 일하면 매일 17시간 정도를 일해야 한다”며 “그러나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장에서 먹고 자라는 말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러면 어떻게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할 수 있겠느냐”며 “연구나 개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도 이렇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가능하더라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께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예외조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유연근로제와 특별연장근로, 선택근로제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외조항’은 분명히 있다”며 “연구개발 분야는 어느 특정한 시기에 업무의 집중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예외조항이 상당히 넓게 허용되는 분야다. 따라서 연구개발회사나 벤처회사가 예외조항이 없어서 딱 주 52시간만 일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 52시간제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게임 하나를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완전히 실패한 정책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로 사회’, ‘일 중심 사회’로 불리며 장시간 근로로 악명이 높다. 2019년 기준 연간 노동시간이 1957시간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2137시간) 다음으로 가장 길다”고 전했다.

또 “OECD 평균보다는 무려 300시간 이상 더 길다”며 “이렇게 계속 과로하면서 일해야 하느냐. 대통령 후보라면 국민의 저녁 있는 삶과 워라밸을 보장해서 반드시 ‘행복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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