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유시민·박주민, 대통령실 작심 비판 "김남국 몹시 위험"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이 지난 28일 김어준의 뉴스뵈이다에 출연한 모습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이 '김어준의 뉴스뵈이다'에 출연한 모습.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앵커 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진보진영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유시민 작가가 대통령실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나눈 인사 청탁성 문자 메시지를 두고 "몹시 위험하다"며 질책했는데, 박주민 의원을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도 유 작가 뜻에 동감했습니다. 보도에 박상우 기자입니다.

지난 8일 박주민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당이 됐으면 본인이 투명한 어항 속에 들어가 있는 물고기라고 생각하고 뭐든 다 조심해야 한다"며 최근 인사 청탁 의혹을 불러일으킨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과 문진석 의원을 간접적으로 질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유시민 작가의 말을 새겨들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유시민 작가는 한 토론회에 참석해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유 작가는 대통령실 내 일부 인사들의 경고망동을 지적하며 "내 모든 문자 메시지가 당장 만천하에 공개 되더라도 법적·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확신 속에서 언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하지 말라. 몹시 위험하다"며 "그 점을 공개적으로 경고드리고 싶다"는 충언에 가까운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김남국 의원과 유시민 작가는 과거 '알릴레오' 방송을 함께 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와 같이 진보진영 내 영향력 높은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를 작심 비판한 것은 정부 출범 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향후 대통령실이 이들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참모진들의 실수가 나오지 않게 철저히 관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문진석 의원은 김남국 비서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지인에 대한 인사를 부탁했고, 이에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인사 청탁 파문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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