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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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1-07-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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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직장동료와 금전적 문제로 보여"

영장심사 받는 '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 남성 A씨[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옛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박보미 판사는 18일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2분께 법원에 출석하면서 "살해 혐의 인정하나", "왜 살해했나", "미리 범행을 계획했나",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피해자 B씨가 일하고 있던 오피스텔에서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자신의 거주지인 경산으로 이동했으며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증권사를 함께 다닌 B씨를 찾아가 돈을 빌리려 했다가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로 B씨의 부인에게 2차례 '대리매매 문제로 조사받았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게 돼 숨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이를 의심한 부인이 15일 오전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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