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파월 "연준, 테이퍼링 전에 많이 안내할 것"...다우·S&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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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7-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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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강하게 약속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촉구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44p(0.13%) 오른 3만4933.23으로, S&P500지수는 5.09p(0.12%) 상승한 4374.3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70p(0.22%) 하락한 1만4644.95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종가로는 전날인 12일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만5000선을 넘어섰으나 유지에 실패했고,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7개 부문이 내리고 5개 부문은 올랐다. 각각 △임의소비재 -0.17% △에너지 -2.94% △금융 -0.49% △헬스케어 -0.2% △산업 -0.04% △원자재 -0.19% 등이 하락하고, △필수소비재 0.92% △부동산 0.89% △기술주 0.7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7% △유틸리티 0.84% 등이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전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 급등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파월의 입에 주목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파월 의장은 각각 하원과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면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돌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고용시장 여건 등이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은)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사전공지(Notice)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이 알려진 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6%p(퍼센트포인트) 하락한 1.34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다시 살아났다. 전날 미국 민주당 상원은 향후 10년간 3조5000억 달러(약 4011조원)의 재정을 기후변화 대응책과 가족·보육 지원 사업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2차 인프라 투자 계획인 '미국 가족 계획'에 따른 내용으로, 사회의료보험(메디케어)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공화당의 표결 참여 없이 단독으로 통과시키는 '예산 조정 절차'로 처리할 예정이며, 기존에 초당파 의원들과 합의한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은 상원에서 예산 조정 절차 없이 60표의 찬성표를 동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대비 7.3% 상승해, 2010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날 씨티그룹과 블랙록, 웰스파고의 분기 순익과 영업수익(매출)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매출에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이날 주가가 1% 하락했다.

아울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 모델의 생산을 20%가량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2.41% 급등했다. JP모건은 애플의 목표 주가를 연말까지 현재보다 20%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91% 내린 16.28을 기록했다.
 
유럽도 물가 불안...'UAE 증산 합의' 관측에 유가 급락·금 이틀째 강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의 물가 상승세에 주목하며 대체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47% 하락한 7091.19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와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각각 0.66p(0.01%) 하락한 1만5788.98과 0.09p(0.00%) 내린 6558.38을 기록했다. 다만, 범유럽 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0.12% 상승한 4099.50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 기준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2달러(2.8%) 하락한 배럴당 7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1.73달러(2.26%) 내린 74.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5.1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825달러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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