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新바람] LG서 홀로 서기…‘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순항

장문기 기자입력 : 2021-07-14 06:06
국내 4위 그룹서 독립…경쟁력 유지 관건 LG 계열사와 거래 지속…상호호혜 유지
LX홀딩스 계열사들이 출범 초기 시장의 우려를 딛고, 그룹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홀로 서기’에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자산총액 기준 4위인 LG그룹에 속했던 각 계열사가 LX 체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가 LX그룹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LG 4위, LX 50위...체급 차이로 '재무 건정성' 우려 시선도

약 8조원 규모의 자산 총액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LX그룹은 재계 순위로는 50위권으로 추정된다. 물론 계열 분리 전 151조원 규모의 자산총액을 보유했던 LG그룹과 비교하면 헤비급 대 라이트급으로 체급 차이가 상당하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LX그룹 계열사들이 재무적 어려움에 처할 때 적절한 수준의 자금 순환이 이뤄질 것인지 의구심을 보내는 시선이 있다. 실제로 금융권에서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30일 LX하우시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X그룹의 재무 여력은 LG화학, LG전자 등을 보유한 LG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계열요인에 따른 1단계 상향조정은 더 이상 반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LX그룹의 체급이 낮아진 만큼 자체적인 재무 건전성 강화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LG와 기존 거래 유지...당분간 자금난 없을 듯

사실상 계열 분리 이후 LG그룹에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LG와 LX 계열사 간 거래는 종전과 큰 변화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X판토스의 경우 전 세계에 360개에 달하는 국제물류 거점을 강점으로 LG 계열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X판토스가 2015년 같은 그룹에 편입되기 전에도 LG 계열사 매출 비중이 높았고, LG그룹 물류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인력을 LX판토스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X세미콘 역시 글로벌 디스플레이드라이버구동칩(DDI)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와의 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LX하우시스도 인테리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LG베스트샵 매장에 인테리어 브랜드 ‘LX Z:IN(LX지인)’을 입점해 가전 업계와의 동반 상승 효과를 도모하는 등 협업하고 있다. 작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수요 분출) 효과가 인테리어와 가전 시장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LG전자 또한 오브제컬렉션을 ‘공간 인테리어 가전’이라고 홍보하는 만큼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오랜 기간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지던 거래가 계열분리를 이유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각 계열사는 그룹의 규모가 작아진 만큼 내실을 다지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는 LX그룹이 구본준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1등 DNA’를 내재화한 뒤 안정적인 기존의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발굴,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한 ‘체급 키우기’에 사활을 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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