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시장 30% 롯데케미칼이 책임진다...2030년까지 4.4조 투자로 매출 3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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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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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2030년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책임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입해 60만톤(t)의 청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에서만 약 3조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13일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에브리 스텝 포 H2(Every Step for H2)’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롯데 화학BU는 기후 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자원선순환, 친환경 사업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 및 친환경목표인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을 선언했다. 이번에 발표한 수소 로드맵은 앞으로의 수소 사업 목표와 추진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 로드맵을 실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소비처와 공급량 실현을 위해서는 롯데그룹의 물류 및 유통 인프라, 사업장 내 연료전지 및 터빈을 활용한다. 여기에 수소탱크, 탄소포집 기술 및 그린암모니아 열분해 등의 친환경 기술 역량을 더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0만t의 청정 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생산 중인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해 블루수소 16만t을 생산한다. 2030년 그린수소 가치사슬을 완성함으로써 블루수소와 그린수소(44만t)가 혼합된 6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소 활용 사업 견인에도 힘쓴다. 2024년에는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한다.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2030년에는 복합충전소를 200개까지 확대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사업장 내 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터빈 발전기를 도입해 탄소 저감된 전력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사업 기술 발전에도 힘쓴다.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 10만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30년에는 50만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 및 상용차 적용을 목표로 한다. CCU(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동시에 암모니아 열분해 및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선제투자의 관점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한다”며 “그린수소 시대가 도래하면 생산된 그린수소를 기 구축된 공급망에 투입해 수요자들이 탄소 걱정 없는 친환경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각 활용 부문에 적시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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