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A주 조정장 속 커촹반 상장사 실적 '양호' 예상
  •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계기…커촹반 육성 움직임도

[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중국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 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한 중국 기술기업들은 A주(본토 증시)의 조정장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미국 자본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시장을 키우기 위해 중국 당국이 커촹반을 적극 지원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커촹반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A주 조정장 속 커촹반 상장사 실적 '양호' 예상
8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상반기 예비 실적을 발표한 커촹반 상장사 96개 가운데 64.58%가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28개 상장사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약·바이오, 컴퓨터, 통신·전자 업종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밍마이크로전자(明微電子·SM마이크로, 688699)와 러징바이오(熱景生物·핫젠, 688068)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밍마이크로전자는 올해 상반기 순익이 2억7000만~3억 위안(약 477억~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38~935.98% 급증할 것으로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시장 변화에 따라 빠듯해진 업스트림(후방) 산업의 생산 여건과 늘어난 다운스트림(정제) 응용분야의 수요로 평소보다 판매량이 급증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큰 주목을 받았던 러징바이오의 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러징바이오는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 800배 넘게 폭증할 것으로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하반기 커촹반 주목해야 하는 이유
커촹반 상장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되며 투자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커촹반 추적지수인 커촹반50지수는 올해 2분기에만 26.48% 올랐다. 지난 3월 말 1200선 저점에서 현재 1600선으로 400포인트 넘게 뛰었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1603.35포인트로 약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계기로 기술 자립에 더욱 열을 올리며 커촹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커촹반이 중국기업이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주요 자금조달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가 커촹반을 적극 키우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지난 2일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커촹반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커촹반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하드 과학기술 기업 상장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식등록발행제 시범 개혁을 더욱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엔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 등 6개 부처가 공동으로 '우수 제조기업 육성을 위한 지도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은 우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연합체나 기술혁신전략연맹을 구축해, 기업 자금 조달 능력을 높이고, 상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커촹반은 우수 제조기업의 상장 제1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기업들의 커촹반 상장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실제로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14거래일간 상하이거래소는 모두 18곳 기업의 커촹반 상장 신청을 수락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은 집계했다. 앞서 1~5월 다섯 달 동안 고작 13곳 기업의 상장을 승인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금융기술(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커촹반 상장이 불발된 이후 중국 금융 당국이 몇 가지 '보이지 않는' 기준을 추가하면서 커촹반은 실질적으로 허가제처럼 운영됐고, 이로 인해 대다수 기업들이 상장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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