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ESG 경영 속도··· 중기부 '자상한 기업 2.0'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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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1-07-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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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자상한 기업 2.0' 선정··· 중소기업 ESG 경영 돕는다

(왼쪽부터)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에 힘을 싣는다. 중소기업이 여건상 ESG 경영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대기업과 상생 협력을 통해 발판을 마련했다.
 
◆중기부, 중소기업 ESG 확산 나서··· 대기업과 상생 협력

중기부는 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화학, 신한은행,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중기부의 ‘자상한 기업’에 선정된 LG화학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의 줄임말로, 대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공유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5월부터 자상한 기업을 지정해 왔으며 지난 4월부터는 ‘자상한 기업 2.0’으로 개편해 ESG 경영, 한국판 뉴딜, 탄소 중립, 코로나19 극복 등 중점 분야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번 ‘자상한 기업 2.0’은 ESG 경영에 우선 순위를 뒀다. ESG 경영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도입이 미흡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ESG 대응 수준은 10점 만점에 4점으로 대기업(7점)과 차이를 보인다. 이에 중기부는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ESG까지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중기부도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이끌고 인센티브와 같은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자상한 기업 2.0' 선정···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이번 협약은 자상한 기업 2.0의 여섯 번째 협약이다. LG화학은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녹색 채권을 발행하고 국내 화학 기업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2050 성장을 선언하는 등 ESG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협약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화학 분야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함께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대출 시 이자를 감면해주거나 추가 지원을 시행한다. 또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교육, 컨설팅 등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에너지 절감과 재해 방지를 위한 관리체계 도입과 안전보건 경영인증 취득 등도 지원한다.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LG화학은 경영자금과 공동기술개발, 동반 해외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1인당 300만원의 신규인력 채용 장려금을 통해 우수 인재 확보도 돕는다.

또 LG화학은 제품개발을 위한 노하우 전수와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생산성 향상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 자체 플랫폼인 LG소셜캠퍼스를 통해 친환경 사회적 경제조직을 발굴하고 자금, 인재육성, 공간제공 등 지원을 확대한다.

협약에 참여한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의 ESG 경영과 상생협력 활동을 돕기 위해 추가 이자 감면과 교육, 컨설팅 등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금융성 지원과 비금융성 서비스를 강화한다.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ESG 관련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혁신기업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체의 이슈”라며 “앞으로도 LG화학은 더욱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과 협력으로 미래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차별적인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ESG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그동안 동반위는 대기업의 협력사 ESG 지원 사업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며 “ESG 경영이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도 여력이 없어 답답해하던 협력 중소기업에게 오늘과 같은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업무 협약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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