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신생 증권사…카카오페이·토스증권 '쩐의 전쟁'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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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7-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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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상장 후 증권 자회사에 3000억원 출자…토스증권도 올해 여섯차례 유상증자

[사진=각사 제공]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 등 신생 증권사들이 잇달아 외형을 확대하며 중형 증권사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자본 확충을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 중 일부를 카카오페이증권의 사업 확장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1조610억원 중 38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800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각각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6800억원 규모의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중 3000억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의 리테일 사업 확장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000억원을 지원한 뒤 2023년에는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리테일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업계 후발주자로서 조기에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발 빠른 자본 확충을 통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자본 확충을 통해 내년 신용융자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외형을 확대해 종합 금융사업자로 도약하고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투자은행(IB)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토스증권도 올해에만 여섯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14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 규모를 1140억원으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모두 키움증권의 성장 경로를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 키움증권이 출범하면서 자체 개발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초기 성장에 성공한 뒤 사업 영역을 넓혀 초대형 증권사 도약을 앞둔 만큼,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도 리테일 부문을 기반으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공여 중심의 초기 성장 및 이후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인 만큼 자본 확충 속도에 따라 성장 속도도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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